포르투갈은 유럽의 서쪽 끝에 위치한 작지만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풍부한 역사, 아름다운 해변, 독특한 건축물, 그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이 나라는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포르투갈을 방문할 때 꼭 가봐야 할 5개의 최고의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리스본 (Lisboa)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은 7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오래된 역사와 현대적인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도시는 포르투갈 여행의 시작점으로 완벽합니다.
리스본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들:
- 제로니무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수도원은 마누엘 양식의 걸작입니다. 대항해 시대의 상징으로,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로 출발하기 전 기도를 드린 곳으로도 유명합니다[1].
- 벨렝 탑 (Torre de Belém):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탑은 테주 강 하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테주 강의 귀부인'이라고도 불리는 이 탑은 리스본의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 알파마 지구 (Alfama):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좁은 골목길과 전통적인 파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있습니다.
- 상 조르주 성 (Castelo de São Jorge): 도시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이 성에서는 리스본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리스본은 또한 전통적인 노란색 트램을 타고 도시를 둘러보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28번 트램은 도시의 주요 관광지를 지나는 노선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2. 포르투 (Porto)
포르투갈 북부의 중심 도시인 포르투는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포르투의 역사지구는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포르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들:
- 리베이라 지구 (Ribeira): 도우루 강변에 위치한 이 지구는 포르투의 역사적 중심지입니다. 색색의 건물들과 좁은 골목길이 매력적입니다.
- 돔 루이스 1세 다리 (Ponte Dom Luís I): 도우루 강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포르투의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이 아름답습니다.
- 클레리고스 타워 (Torre dos Clérigos): 바로크 양식의 이 종탑에 올라가면 포르투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 포르투 와인 셀러: 포르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트 와인의 고향입니다. 강 건너 빌라 노바 데 가이아(Vila Nova de Gaia) 지역에 있는 여러 와인 셀러를 방문하여 시음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포르투는 또한 '프란세지냐'라는 유명한 샌드위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칼로리 높은 샌드위치는 포르투 여행 중 꼭 맛봐야 할 음식입니다.
3. 신트라 (Sintra)
리스본에서 약 30km 떨어진 신트라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중세적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는 이 작은 도시는 19세기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지상의 에덴'이라고 칭송한 곳입니다.
신트라에서 꼭 봐야 할 곳들:
- 페나 궁전 (Palácio da Pena): 신트라 산지 꼭대기에 위치한 이 궁전은 알록달록한 색채가 특징적입니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이 궁전에서는 리스본까지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 무어인의 성 (Castelo dos Mouros): 8세기경 무어인들이 지은 이 성에서는 신트라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신트라 국립 궁전 (Palácio Nacional de Sintra): 포르투갈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왕궁으로, 독특한 원뿔형 굴뚝이 특징적입니다.
- 킨타 다 레갈레이라 (Quinta da Regaleira): 신비로운 정원과 지하 통로가 있는 이 저택은 신트라에서 가장 독특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신트라는 하루 여행으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지만, 여유가 있다면 1박 2일 정도 머물면서 천천히 관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알가르브 (Algarve)
포르투갈 남부에 위치한 알가르브 지역은 아름다운 해변과 절벽으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씨를 자랑하는 이 지역은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알가르브에서 꼭 가봐야 할 곳들:
- 벵가두 해변 (Praia da Benagil): 바다 동굴로 유명한 이 해변은 알가르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 라고스 (Lagos): 역사적인 항구 도시로, 아름다운 해변과 절벽이 있습니다. 특히 '돈나 아나 해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꼽힙니다.
- 파루 (Faro): 알가르브의 주도로, 역사적인 구시가지와 리아 포르모사 자연공원이 있습니다.
- 타비라 (Tavira):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 작은 도시는 37개의 교회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합니다.
알가르브는 해산물 요리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Cataplana'라는 전통 해산물 스튜를 꼭 맛보세요.
5. 코임브라 (Coimbra)
포르투갈의 중부에 위치한 코임브라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도시입니다. 2013년에 코임브라 대학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코임브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들:
- 코임브라 대학교 (Universidade de Coimbra): 1290년에 설립된 이 대학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요아니나 도서관은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내부 장식으로 유명합니다.
- 구 대성당 (Sé Velha): 12세기에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이 성당은 코임브라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 중 하나입니다.
- 산타 클라라 수도원 (Mosteiro de Santa Clara-a-Nova): 몬데구 강 건너편에 위치한 이 수도원에서는 코임브라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포르투갈 (Portugal dos Pequenitos): 포르투갈의 주요 건물들을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은 이 테마파크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습니다.
코임브라는 또한 파두 음악의 한 장르인 '코임브라 파두'로도 유명합니다. 저녁에 파두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포르투갈은 작은 나라이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의 깊이는 무궁무진합니다. 리스본의 화려한 건축물, 포르투의 와인 문화, 신트라의 동화 같은 궁전들, 알가르브의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코임브라의 학구적인 분위기까지, 포르투갈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각 도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포르투갈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 여러 도시를 쉽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